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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경험 시리즈 1탄 - 유년시절 재테크의 간접경험

인생경험 이야기

by 정필립 2022. 9. 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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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나와 비슷한 80년대생 또래들이 다들 그렇듯이 코흘리개 시절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버지의 구두를 닦아주거나,

집을 청소한뒤 부모님께 용돈을 버는식으로 돈을 모아왔고

애들이 다그렇듯 오락실(그땐 PC방이란게 없었지)에 가서 열씸히 써주고

학교앞 문방구에서 종이딱지로 된 뽑기(로또가 아니다)를 하면서 지내 왔었다.

그당시 부모님들께선 성실히 돈을 벌어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규모가 어느정도 되는 단독 다가구[지금은 명문 아이빌? 이란 자리가 된것 같다], 서초구 반포동에 삼호가든 아파트, 인천 만수동에 아파트단지내 2층 상가, 세종시내 땅(그땐 공주시로 분류되었던거 같은데)등등을 투자했었었다. 그래서 어릴때 내 주민등록 주소가 서초구 반포동이였던 적도 있었다.

83년생인 나는 국민학교 4학년 까진 순탄하게 지내왔으나

국민학교 5학년이 되던 95년도에 부모님간의 불화로 이혼하면서 집안의 경제가 휘청이게 되었다.

아버지가 잘 나갈 때라 주변에 여자들이 많았던거 같다.

보통 이혼하는 집은 재산분할을 하게되며,

어머님께서 반포동 삼호가든 아파트, 인천 만수동 상가, 살던 단독 다가구를 받았는데

대부분 대출이 많이 붙은 악성 물건이였었다.

부모님이 이혼하는 그해 무슨 이슈가 있었는가? 바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었다.

붕괴사고 이후 반포동 일대 고층 건축물(그당시 5층 이상이면 다 고층이지 뭐)은 그야말로 아무도 안사는 시장이 되어버렸다.  고층건물에 살면 왠지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강남권 사회 전반에 퍼지게 된 것이다.

 

당연히 이혼을 해야하는 어머니께선 재산분할을 위해 급히 반포동 물건을 팔아서 돈을 확보해야할 상황이였으나

시장이 급냉기라 1.72억이라는, 그야말로 헐값에 정리했었다.  지금 와서 이야기하면 말도안되는 스토리나

그당시 이는 냉혹한 현실이였다.

[얄궃은 일이지만 이는 나비곰이 나중에 급매를 잡을때 이혼가정 집안 물건을 많이 선호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나는 그뒤로 재혼하는 아버지 아래에 들어가 살게되었고

어머니와는 재산분할이 완료되어 상가에서 월세도 받고 반포동 아파트를 판돈으로

구로구 개봉동에 신축아파트였던 거성푸르뫼 51평을 갭투자 하였다. 

지금보면 이해가 안되는 투자일텐데 그당시는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이 아니라 평수가 넓은물건이 짱이였다.

여하튼 나는 집안사정으로 인해 국민학교 6학년때 부터 여기저기 전학다니는 힘든경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나비곰이 인생 40년을 살면서 주소지 이전만 38회에 달하게 되었는데

어린시절 이렇게 잦은 이사는 나에게 너무나 가혹한 환경이였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여기저기 살아본게 결국 나에게 부동산 지형도와 어느곳이 어떻게 발전되고 좋아지는지를 알게 되는

결정적 무기가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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